아는 동생이 전입신고를 한다고 해서 따라갔다.
전입을 한 후 동생은 화장실 들어간 사이 나는 동사무소에 앉아서
한가하게 일을 잘하고 있는가 구경하고 있었다.
남루한 할아버지께서 전입하는 곳에 가 무엇인가를 묻고, 진지하게
대답하는 모습이 이상해서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. 아가씨는 열심히
그 할아버지의 질문에 진지하게 답을 찾고 있었다.
할아버지는 컴퓨터를 처음 배우는 분이었고 네이버에 회원가입을
해야하는 데 회원가입이 안된다는 것이었다.
내가 아는 동사무소는 자기 맡은 일 외에는 관심없는 그런 부류의
사람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따뜻한 곳이었다.
그냥 넘어갈수 없어서 그 전입 담당 아가씨(결혼을 했는지 안했는지
알수는 없었다)의 이름을 보았다.
그 이름 김 현순
그 뒤로 마음이 어렵거나 힘들땐 은근히 운동삼아 동사무소에 가서
그 친절함을 느껴본다.
강력 추천
혹 알수없거나 어려운 일이 있을땐 과감히 물어도 친절한
구의 1동이다.
지금은 내가 바빠서 갈수없지만 구의 1동에 그 차가운 겉모습이
없어지고 더운 사막에서 느끼는 수박 속처럼 시원한 그 친절함을
맛보라